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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세금 헛되지 않게 유치원 회계 투명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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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세금 헛되지 않게 유치원 회계 투명성 강화”

입력
2018.12.11 17:45
수정
2018.12.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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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교육부 유아정책과 격려 방문

“국고 지원되면 회계 투명해야” 지적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사람 중심 미래 교육'이라는 주제로 2019년도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사립 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및 국공립 유치원 학급증설·서비스 개선 방안을 준비하는 유아교육정책과를 방문,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사람 중심 미래 교육'이라는 주제로 2019년도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사립 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및 국공립 유치원 학급증설·서비스 개선 방안을 준비하는 유아교육정책과를 방문,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교육부의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교육부의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사태 대처의 중심에 서 있는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를 격려 방문했다. 교육부 새해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를 찾은 길이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내가 낸 세금이 특정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착복된다고 생각하면 견딜 수가 없다”며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교육부 업무보고가 끝난 뒤 세종청사 5층 교육복지정책국 유아교육정책과를 찾았다. 유아교육정책과는 유치원 정책을 다루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그런 식의 (사립유치원 회계 부정)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사실이 확인되고 난 이후에는 교육부가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신뢰를 보여준 것 같다”며 “다들 고생을 하셨는데, 정작 자기 자신들의 아이들은 제대로 못 돌보시는 것 아니냐”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권지영 유아교육정책과장이 “사실 그 전에는 저희가 되도록 정시퇴근 하자고 했는데 두 달 전부터는 가정을 내팽개치고 일하고 있다”고 답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권 과장은 “그래도 부총리께서 게시판에 전 직원이 유아교육과를 도와주라고 글도 올려주시고 해서, 많은 국ㆍ과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유치원 3법이 통과됐으면 조금 일을 덜었을 텐데, 유치원 3법이 통과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시행령을 개정해 보완하려면 그것도 또 고생이겠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적어도 국고가 지원되는 분야, 그러니까 민간 영역이라 하더라도 국고가 지원된다면 사립유치원은 물론 사립학교, 여러 연구기관과 산하기관까지 국고가 지원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로 회계가 투명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국민들이 낸 세금이 헛되이 사용된다거나, 개인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그는 또 “이번 기회에 확실히 (노력)해서 정말 우리 교육이 전체적으로 투명해지고, 깨끗해지고, 공정해진다는 확실한 전환기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동시에 “한편으로는 유치원 교사들의 처우 문제라든지, 사립유치원 경영 문제, 그런 것에 대해서도 도울 점이 있다면 정부가 지원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주문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규모가 작은 곳은 회계 컨설팅도 해주고, 회계 인력도 지원해주고, 지원해줄 게 많이 있다”며 “처우 문제 등 지원해야 할 대책들도 같이 포함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은 고용노동부로 이동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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