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2020년 발사될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통해 측정하는 대기오염물질 자료를 상호 공유키로 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의 장거리 이동경로를 24시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미국 워싱턴 이스트스트리트 NASA 본부에서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산출 자료 공유와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 미국, 유럽연합(EU)은 오존, 이산화황 등 대기오염물질의 감시를 위해 세계 처음으로 3대의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젬스’(GEMS), ‘템포’(TEMPO), ‘센티널-4’(Sentinel-4)를 각각 개발 중이다. 지상에서 약 3만6,000㎞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와 동일한 속도로 회전하는 3대의 위성이 지구를 120도씩 3등분으로 나눠 지구 전역을 감시하게 된다.
김상균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은 “젬스가 발사되면 높은 고도에서 동아시아 지역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시간변화에 따른 미세먼지 변동을 관측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도 상당 수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미국이나 유럽이 운영하는 저궤도 환경위성 자료를 받아 분석해 왔다.
과학원은 NASA와 2020년 상반기쯤 진행될 ‘제2차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 연구(KORUS-AQ)’에 대한 추진방향과 계획 등도 협의한다. 과학원과 NASA는 앞서 2016년 5월 2일부터 6주간 진행된 1차 공동 조사 연구에서 한반도 대기질 입체관측을 수행한 바 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