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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이해관계 조정 위해 사회적 대타협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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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이해관계 조정 위해 사회적 대타협 노력”

입력
2018.12.11 16:35
수정
2018.12.11 19: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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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격주 보고, 정책실장 매주 협의…최저임금 결정 방식 내년 1분기 마무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경제팀 안에서 하나의 목소리(원보이스)가 나오도록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만나고 경제 관계 장관들과 정책을 조율하는 비공식 협의체도 만들겠다(본보 11월12일자 1면 ‘홍&김, 경제협의체 만들어 한목소리 내라’ 참조)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성장,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라는 3축의 기조가 잘 녹아 있는 포용적 성장의 길을 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분야부터 역점을 둬 해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곳곳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경제주체 간 이견이 있는 과제는 사회적 빅딜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공유경제, 노동개혁 등 필요한 개혁과 관련해 각자의 주장과 논쟁만 많았을 뿐 돌파구는 없었다는 게 홍 부총리의 판단이다. 그는 전날 카카오 카풀 실시를 반대하며 택시기사가 분신한 사건과 관련,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며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택시기사들과 협의하고 동의를 얻어가면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과감한 결단과 실천이 필요할 때는 망설이지 않겠다”며 “핵심 과제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매듭짓겠다는 각오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핵심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음주 예정된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조절과 관련해선 내년 1분기까지 합리적 결정이 나올 수 있는 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은 급격한 인상으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최저임금위원회 내 구간설정위원회와 최저임금결정위원회를 둬 합리적 구간 설정과 그 구간 내에서 결정하는 안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보다 나은 방안이 있는지 경제팀과 상의해 1분기 내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소통’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민간과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자영업자ㆍ소상공인, 중소ㆍ중견기업, 대기업 기업인을 가장 많이 만나는 부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전 경제팀의 불협화음을 의식한 듯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 경제관계 장관과의 협력에도 방점을 찍었다. 홍 부총리는 “임명장을 받을 때 대통령이 경제팀이 원팀이 되도록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하셔 대통령에게 경제 현안을 보고하기 위한 ‘격주 보고’를 요청드렸다”며 “김 정책실장과는 정기적으로 매주 금요일 만나는 비공식 협의 모임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필요 시 관련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들도 참여하는 협의체를 정규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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