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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 과도한 눈곱, 눈물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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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 과도한 눈곱, 눈물길 이상”

입력
2018.12.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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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질환에 따라 눈곱 색깔ㆍ모양 달라 

눈곱이 평소보다 많이 생기면 눈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김안과병원 제공
눈곱이 평소보다 많이 생기면 눈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김안과병원 제공

눈곱은 눈에서 생기는 분비물이 마른 것이다. 노폐물과 눈에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기 쉽게 해주기에 눈을 보호한다. 하지만 눈곱이 평소와 달리 유달리 많이 생기거나 색깔과 모양이 다르다면 눈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눈물 배출 통로인 비루관 기능이 어른보다 덜 발달해 눈곱이 더 자주 생길 수 있지만, 평상시와 양상이 다르면 보호자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생아의 경우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막혀 있거나 좁아져 있어 눈곱이 낄 때가 많다. 출생 후 수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히 좋아지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 눈물길 마사지를 하거나 눈물길을 뚫어주는 시술을 할 수 있고, 눈물길에 실리콘 관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눈곱을 동반하게 되는 가장 흔한 안질환은 결막염이다. 결막염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 표면을 덮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감염성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대표적으로 눈곱 색이나 형태에 차이가 있어 진단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감염성 결막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결막염이다. 누런 고름 같은 눈곱이 속눈썹에 끈적하게나 딱딱하게 굳어 붙어 있다면 세균성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눈물처럼 흐르는 맑은 눈곱이라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일 가능성이 있어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음에 주의하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눈곱이 낄 때 깨끗하지 못한 손으로 떼거나 비비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실 같이 길고, 약간의 점액성이 있는 맑은 눈곱이라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꽃가루, 집먼지 등에 의해 생길 수 있고, 전염되지는 않는다. 요즘 미세먼지로 인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서 차고 건조한 바람과 난방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안구건조증의 빈도도 늘고 있는데, 눈곱의 색은 정상적이나 형태가 실처럼 얇고 끈적끈적하다면 안구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눈곱이 불투명한 하얀색을 띤다면 눈꺼풀에 염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눈꺼풀염이 있다면 눈의 가장자리가 빨갛게 변할 수 있다. 노란색을 띠는 눈곱은 보통 염증 질환과 연관되므로 결막염이 아니더라도 각막염 등 다른 눈 관련 염증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김창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급한 대로 눈곱으로 눈질환을 간단히 감별해 볼 수도 있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안과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충혈을 동반하는 눈곱은 각막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에 눈곱이 평소보다 많아지고 색깔이 다르다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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