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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 관장 역량 평가 없이 임명 추진… 문체부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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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 관장 역량 평가 없이 임명 추진… 문체부는 왜?

입력
2018.1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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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에 이례적으로 요청… “특정 후보 내정 가능성” 우려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 최종 후보 3인. 왼쪽부터 김홍희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 이용우 전 상하이히말라야미술관장.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 최종 후보 3인. 왼쪽부터 김홍희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 이용우 전 상하이히말라야미술관장.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 임용절차를 진행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최종 후보 3인에 대한 역량 평가를 면제해달라고 인사혁신처에 이례적으로 요청해 특정 후보 내정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급 고위 공무원인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임용 시 고위공무원단 역량 평가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인사 규정 상 문화예술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에 한해 협의에 의해 역량 평가를 면제 받을 수 있는 조항이 있어 이를 인사혁신처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2006년 7월 도입된 정부 고위 공무원단 역량 평가는 실제 업무와 유사한 상황을 가정해 면접 및 집단 토론을 하는 형태다. 고위 공무원단 인사 규정에 따르면 ‘고위 공무원으로서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볼 만한 특별한 사유가 있어 소속 장관이 인사혁신처장과 협의하는 경우’에 한해 역량 평가를 면제해준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긴 하다. 바르토메우 마리 현 관장도 2015년 12월 임용 당시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역량 평가를 면제 받았다.

현재 신임 관장 최종 후보는 김홍희(70)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 윤범모(67) 동국대 석좌교수, 이용우(66) 전 상하이히말라야미술관장 등 세 명이다. 이들에 대해서도 역량 평가를 면제해줘야 하는지 여부는 논란이 되고 있다. 마리 관장은 외국인이어서 다른 후보자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는 점 등이 면제 사유로 꼽히지만 이번 최종 후보들은 국내에서 비슷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다 역량 평가를 면제해줘야 할 특이 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역량 평가를 면제해줄 경우 정치권에서 낙점 받은 특정 인사가 내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역량 평가 면제가 결정되면 문체부 장관은 최종 후보 3인 중 1명을 차기 관장으로 임명한다. 현 마리 관장은 13일 3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한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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