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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득표 후 울먹인 양의지… 골든글러브 4명 배출 ‘잔칫집’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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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득표 후 울먹인 양의지… 골든글러브 4명 배출 ‘잔칫집’ 두산

입력
2018.12.10 19:5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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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포수 양의지(31)가 프로야구 최대 축제의 장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 득표를 받으며 가장 빛났다.

양의지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31표(유효표 349)를 쓸어 담아 11표에 그친 SK 이재원(30)을 제치고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수상을 한 이후 네 번째 꿰찬 황금장갑이다.

올해 양의지는 133경기에 나가 타율 0.358 23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상대 허를 찌르는 볼 배합과 안정적인 투수 리드 등 수비까지 흠 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쳐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양의지와 호흡을 맞춘 팀 동료 투수 조쉬 린드블럼(31)도 함께 골든글러브를 받아 기쁨은 커졌다. 양의지는 “골든글러브를 린드블럼과 같이 받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수상 소감을 이어가던 중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오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더스틴 니퍼트(전 KT)가 양의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영상 편지를 보냈는데, 영상에서 니퍼트는 연신 눈물을 보였다. 양의지는 이 영상을 이야기하며 “올해 함께 뛰지 못했지만 내 마음 속 1선발은 늘 니퍼트”라며 “항상 니퍼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패한 두산은 이날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아쉬움을 달랬다. 양의지와 린드블럼 외에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재환(30)이 외야수, 허경민(28)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시리즈 우승 팀 SK는 어느 누구도 황금장갑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골든글러브에서 빈손으로 돌아간 것은 SK가 처음이다.

롯데 이대호(36)는 세 번째 포지션에서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198표로 129표에 그친 두산 최주환(30)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2006년 1루수로 처음 골든글러브를 처음 수상한 뒤 2007년과 2011년, 2017년 네 차례 1루수로, 2010년엔 3루수, 올해 지명타자로 가장 빛났다. 3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가져간 건 1992년 한화 장종훈(1루수ㆍ유격수ㆍ지명타자), 2004년 삼성 양준혁(1루수ㆍ외야수ㆍ지명타자) 이후 14년 만이다. 또한 총 6회 수상으로 박정태(5회)를 제치고 롯데 구단 최다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선수가 됐다.

144경기에서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으로 지명타자 가운데 두드러진 성적을 낸 이대호는 시상식 전 “내 기사보다 (최)주환이 기사가 많았다”면서 “그래도 기록은 내가 더 좋지 않나”라고 내심 수상을 기대했다. 실제 뚜껑을 연 결과, 이변은 없었다.

25명의 후보가 난립해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외야수 부문에선 김재환과 함께 롯데 전준우(32) 넥센 이정후(20)가 각각 166표, 165표, 139표를 받아 황금장갑을 꼈다. 김재환은 과거 약물 복용 전력 탓에 수상 여부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2016년 이후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전준우와 이정후는 데뷔 첫 수상이다. 1루수 부문은 넥센 박병호(32), 2루수 부문은 KIA 안치홍(28), 유격수 부문은 넥센 김하성(23)이 황금장갑을 꼈다.

한편, 이날 승부조작으로 영구 실격 당한 이태양(전 NC)과 문우람(전 넥센)이 기자회견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폭로한 선수 가운데 실명이 거론된 한화 투수 정우람(33)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했다. 한화 구단은 “선수 본인과 무관한 일에 이름이 언급돼 언론과 여론의 집중을 받고 있다”며 “시상식 외적인 부분이 집중될 경우 프로야구 구성원 및 야구 팬들의 최대 잔치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우람은 이번 사태와 관련 더 이상의 추측성 여론 형성이나 허위 사실 유포를 차단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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