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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짐 로저스, 국내 골프리조트 아난티 사외 이사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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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짐 로저스, 국내 골프리조트 아난티 사외 이사 맡아

입력
2018.12.10 17:43
수정
2018.12.10 19: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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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가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사외이사 선임 건을 상정하기로 한 짐 로저스. 연합뉴스
아난티가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사외이사 선임 건을 상정하기로 한 짐 로저스. 연합뉴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꼽히는 투자가 짐 로저스(77)가 국내 리조트 전문개발업체 아난티 사외 이사를 맡는다. 로저스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사외이사를 맡는 건 이번이 최초로, 임기는 3년이다.

아난티는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짐 로저스 사외이사와 이대현 윤영우 사내이사 선임 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로저스가 북한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국내 유일 민간기업인 아난티의 사외이사직을 수락한 배경엔, 금강산 리조트 재개장 등 관광사업 재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로저스는 그간 지속적으로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아난티의 제안을 로저스가 수락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티 측은 로저스가 지난 여름 아난티 명예 회원이 되면서 가까워졌다며 이번 사외이사 제안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2004년 12월에 착공해 3년여 후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를 완공해 2008년 5월에 문을 열었으나 2개월 뒤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문을 닫았다. 아난티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금강산에 다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난티 관계자는 “지금 같은 시기에 짐 로저스 같은 세계적인 저명인사를 사외이사로 모신 건 회사의 비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조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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