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0일 미국발 악재에 휘둘려 2,050선까지 밀렸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장중 4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1.06%(21.97포인트) 내린 2,053.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48.45에서 출발한 후 내내 부진한 모습을 모이면서 장중 2,043.21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6억원, 1,1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한 반면 외국인은 2,7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폭락 영향이 한국 증시에 그대로 이어졌다. 당시 다우 지수는 2.24%,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33%, 3.05% 빠졌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이후 미중 무역전쟁 협상이 다시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연방 검찰이 중국 정부와 연관된 해커를 기소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1.83%(750원) 하락한 4만2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4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3월 10일 장중 199만3,000원(액면분할 후 기준 3만9,86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1.95%) 셀트리온(-0.41%) LG화학(-1.85%) 현대차(-0.45%)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2.18%(14.94포인트) 내린 670.3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39억원, 기관은 424억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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