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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구미역 정차 둘러싸고 구미 김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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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구미역 정차 둘러싸고 구미 김천 갈등

입력
2018.12.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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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8년만에 정차 가시화에 ‘고무’ vs 김천 지역균형발전에 역행 ‘강력반대’ 

[저작권 한국일보]경북 구미역 전경.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경북 구미역 전경.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경북 김천시와 구미시가 KTX 구미역 정차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천시의회는 10일 열린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KTX 구미역 정차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김천시의원 16명 전원은 “구미역 정차는 국토교통부 사업성 평가 결과 경제성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김천시와는 일언반구 논의도 없었다”며 “정치 논리로 결정하는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직접 당사자인 김천시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구미시의 입장만 받아들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구미역 정차가 추진된다면 김천혁신도시를 만든 이유가 희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KTX 구미역 정차는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김천의 성장동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까지 모두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세운 김천시의장은 “김천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KTX 구미역 정차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남부내륙철도 착공과 김천~문경 고속철도 사업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며 “시의회는 김천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세용 구미시장은 “KTX 김천구미역의 구미 지역 이용객이 해마다 줄고 있다”며 “이는 김천혁신도시가 더 이상 구미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성장 동력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이며 구미역에 정차하면 기존 김천역에도 서는 것으로 되어 있어 오히려 김천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지역 상생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일 구미를 방문해 구미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에서 “지역의 발전 없이는 대한민국의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며 “KTX 구미역 정차와 구미 5공단 입주업종 확대, 규제 완화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KTX 구미 정차를 언급한 바 있다.

구미역에는 지난 2010년 김천혁신도시 내 KTX 김천구미역 신설 후 KTX가 정차하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구미에서는 지역 경제인과 시민을 중심으로 김천구미역에 대한 접근성과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KTX 구미역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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