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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 40%는 1년도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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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 40%는 1년도 못 버틴다

입력
2018.12.10 12:00
수정
2018.12.10 18:4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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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ㆍ음식점 10개 중 8개 5년 내 문닫아

[저작권 한국일보] 신생기업 생존율 _ 송정근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신생기업 생존율 _ 송정근기자

지난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기업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창업 후 5년 이상 생존한 기업은 10곳 중 3곳에도 못 미쳤다. 특히 자영업 비중이 높은 숙박ㆍ음식업은 창업기업 10곳 중 4곳이 1년 이내, 8곳은 5년 이내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한 신생기업(법인 및 개인사업자)은 91만3,000개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2% 늘어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래 가장 많다. 신생기업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부동산업(21만6,000개)로 18.5% 증가했다. 김보경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정부가 지난해 주거용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이 있거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605만1,000개로 집계됐다. 2016년 기준으로 1년 이상 경제활동이 없었던 ‘소멸기업’은 전년보다 2.2% 줄어든 62만6,000개였다.

산업별로 보면 생존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금융ㆍ보험업으로 1년 생존율은 52.3%, 5년 생존율은 14.4%였다. 이는 보험중개사, 대출모집인 등 개인사업자로 간주되는 이들의 진출입이 빈번한 업종 특성에 따른 것이다. 2016년 기준 금융ㆍ보험업 소멸기업(3,356개) 중 71.4%(2,395개)는 법인사업자가 아닌 개인사업자였다.

그 다음으로 생존율이 낮은 산업은 숙박ㆍ음식점업이었다. 신생기업의 99.3%가 개인사업자일 만큼 영세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이다. 숙박ㆍ음식점업의 1년 생존율은 61.0%, 5년 생존율은 18.9%에 각각 그쳤다. 여관 등 숙박시설이나 음식점을 차려도 10개 중 8개는 5년 안에 문을 닫는 셈이다.

산업 전체로 보면 신생기업 생존율(2016년 기준)은 1년 생존율이 65.3%, 5년 생존율이 28.5%였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1년 생존율은 2.6%포인트, 5년 생존율은 1.0%포인트 올랐다. 기업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상대적으로 경기 등락의 영향을 적게 받는 전기ㆍ가스ㆍ수도 산업으로 1년 생존율은 92.6%, 5년 생존율은 68.7%였다.

상용근로자 10명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 수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기준 4,509개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인 기업을 뜻하는 ‘가젤기업’은 1,181개로 7.5% 늘었다. 가젤기업은 부동산업(+23.8%)과 전문ㆍ과학ㆍ기술(+21.3%)에서 크게 늘고 건설업(-25.7%)에서 급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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