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개막전 10언더파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개막전 우승트로피는 박지영(22ㆍCJ오쇼핑) 품에 안겼다.
박지영은 9일 베트남 호찌민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ㆍ6,579야드)에서 열린 KLPGA 효성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2위 이소영(21ㆍ롯데)을 한 타 차로 제친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2015년 K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재작년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년 반 동안 승수를 쌓지 못했던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2승째를 올리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전날 열린 2라운드 단독 2위였던 박지영은 선두 박민지(20ㆍNH투자증권)가 전반 한 타를 잃은 사이 한 타를 줄이며 9언더파 동타를 기록, 본격 선두경쟁에 나섰다. 여기에 전날까지 선두와 8타 차로 뒤처졌던 이소영이 6∼14번 홀에서만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맹추격전을 펼치며 막판 우승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후반은 박지영과 이소영의 대결 구도로 접어들었다. 박민지가 11번 홀(파5)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 턱에 걸린 것을 시작으로 샷 실수가 이어져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사이 이소영이 마지막 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박지영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채 먼저 경기를 마치면서다. 박지영은 후반 들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연장까지 치를 위기에 처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짜릿한 버디를 낚으며 환호했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이소영은 3라운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면서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전날까지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박민지는 8언더파 208타로 3위에 머물렀고, 오지현(22ㆍKB금융그룹)은 이날 두 타를 잃으며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018시즌 대상과 신인상을 거머쥔 최혜진(19ㆍ롯데)은 이븐파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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