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사나 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에 도전하는 재직자나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이 구직을 위해 응시했던 국가기술자격 시험이 최근에는 업무 능력개발이나, 이직 혹은 인생 이모작을 위한 자기개발용으로 쓰이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이 9일 발표한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수험자 기초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필기시험에는 총 154만7,741명이 응시했다. 지난해 재직자(취업자ㆍ자영업자 포함) 응시자 수는 47만935명으로 지난해보다 5.1%(2만2,889명)이 증가, 경제활동 상태별 유형 중 응시생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 밖에 구직자(1만3,950명), 취업준비생(4,850명), 학생(3,831명), 군인(3,549명), 주부(2,876명) 순이었다.
국가기술자격증에 응시하는 재직자가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거세지는 ‘이직 바람’이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날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1월 노동시장 동향에서도 경력직 취업자는 50만2,000명으로 신규 취업자(7만3,000명)의 약 6.8배로 드러나기도 했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이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용 도구로 많이 쓰였다면, 최근에는 취업을 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능력을 개발하거나 인생 이모작을 위한 도구로 많이 쓰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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