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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다시 부는 12월 골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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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다시 부는 12월 골폭풍

입력
2018.12.09 15:01
수정
2018.12.09 18:5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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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전 1골 1도움… 토트넘 2연승 견인

손흥민이 9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레스터=AP 연합뉴스.
손흥민이 9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레스터=AP 연합뉴스.

‘미스터 손샤인’ 손흥민(26ㆍ토트넘)이 12월에 들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골을 묶어 5골을 몰아넣은 지난해 12월처럼 이번 연말도 골 폭풍을 몰아칠 기세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흘 전 사우스햄턴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득점이자 시즌 5호(리그 3호)골이다. 손흥민의 활약에 팀도 2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추격에 열을 올렸다.

이날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세르주 오리에(26)의 패스를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이어 받아 빠른 왼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빠른 드리블과 슈팅 타이밍에 상대 수비와 골키퍼는 속수무책 당했다. 이날 휴식 차원에서 벤치 멤버로 출발한 핵심공격수 해리 케인(25)도 손흥민의 골에 기립박수로 기뻐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델리 알리(22)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3호(리그 2호) 도움까지 올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을 좁혀 들어와 반대편에 달려들어오던 델리 알리에 정확히 연결했다. 완승을 거둔 뒤 손흥민은 ‘유니폼을 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응원한 소년에게 유니폼을 건네 줘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 런던’ 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9를 부여하면서 “전반전 막판 환상적인 슈팅으로 팀의 교착상태를 깨뜨렸다”라며 케인의 공백을 메워주기를 기대한 팀의 바람대로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고 평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호주 원정 평가전)대표팀에 차출되지 않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지난해 12월에도 7경기 동안 5골을 몰아쳤던 손흥민이 올해도 신바람을 내고 있어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은 든든해졌다. 12월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대회 등 주요 경기가 많아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많을 때다. 토트넘은 당장 오는 12일 스페인 최강 FC바르셀로나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만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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