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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데뷔 전 스펙 쌓기?…프리 데뷔, 왜 중요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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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데뷔 전 스펙 쌓기?…프리 데뷔, 왜 중요해졌을까

입력
2018.12.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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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젤리피쉬, FNC, 키위미디어그룹, KQ 제공
사진=젤리피쉬, FNC, 키위미디어그룹, KQ 제공

데뷔 전 리얼리티는 이제 선택을 넘어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프리 데뷔를 준비한 신인 아이돌 그룹들의 속내가 무엇일까.

주목 받는 신인 아이돌 그룹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리얼리티 편성부터 신곡 발매까지, 데뷔 앨범 만큼이나 심혈을 기울인 프리 데뷔 과정을 거쳤다는 게 그것. 경계 없이 다양한 콘텐츠로 진행되는 프리 데뷔를 통해 신인 아이돌 그룹은 자신들을 향한 관심을 키우고 정식 활동 전부터 팬덤을 형성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런 전략에 따라 연습생들은 리얼리티를 통해 방송에 출연하거나 자신들의 이름으로 된 음원을 발표한다. 방송 출연과 신곡 발매의 과정을 정식 데뷔가 아닌 프리 데뷔라고 부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프리 데뷔는 엄밀히 말해 실전 트레이닝과도 같다. 완성형으로 정식 데뷔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리 데뷔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

프리 데뷔의 방식 또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연습생들이 출연한 Mnet '윈', '믹스앤매치', '노머시', '마이돌', '식스틴'은 각각 위너, 아이콘, 몬스타엑스, 빅스, 트와이스의 멤버 선발 과정을 서바이벌로 그렸다. 그러나 최근 베리베리, 체리블렛, 에이티즈, 공원소녀 등이 출연한 리얼리티는 확정된 멤버들의 매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이 역시 주된 목적은 경쟁력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제작비를 들여가면서 리얼리티를 제작하는 건 인지도와 팬덤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청률 만큼 화제성이 중요하다. 어느 순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진 만큼, 새로운 콘텐츠로 신인 아이돌 그룹의 실력과 함께 팀워크와 친근함까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베리베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리얼리티를 마치고 현재는 하이터치회 개최와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소통으로 내년 1월 정식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본지에 "하이터치회 신청자가 4천명을 넘었을 만큼 베리베리를 향한 관심이 높다. 공식 SNS, 멤버들이 직접 운영하는 SNS의 팔로워도 도합 5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며 "작사, 작곡, 안무 창작은 물론 영상까지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는 멤버들의 크리에이티브한 매력을 지속적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걸그룹의 프리 데뷔 리얼리티는 신선한 포맷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9월 데뷔한 공원소녀는 8월부터 10월까지 방송한 'GOT YA! 공원소녀'를 통해 게임 속 캐릭터처럼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에 대한 김신영, 손동운, 소진, 딘딘 등 MC들의 예측은 예능적 재미를 높였다. 체리블렛은 내년 데뷔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Mnet을 통해 리얼리티 '인싸채널 체리블렛'을 선보이고 있다. 멤버들이 매회 디지털 콘텐츠 제작 경쟁을 펼치는 포맷을 통해 체리블렛의 개성과 다재다능함이 드러나고 있다.

에이티즈는 안무 영상 등의 콘텐츠를 공개하고 Mnet '작전명 ATEEZ'를 통해 데뷔 준비의 모든 과정을 담아냈다. 이후 '해적왕'과 '트레저(Treasure)'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하는 데뷔 앨범을 발표한 에이티즈는 첫 활동에서부터 이례적으로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 진입하고, 뮤직비디오 조회수 200만 뷰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주일에도 여러 팀이 출사표를 던지는 가요계에서 프리 데뷔 방식은 점점 경쟁력 있는 방식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프리 데뷔는 의미를 넘어 기록을 남기는 데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프리 데뷔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목할 만 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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