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이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매서운 눈과 각 잡힌 정장 차림으로 돌아온 그는 전설의 마약왕을 쫓는 열혈 검사로 분해 송강호와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다.
영화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 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정석은 '마약왕'에서 이두삼(송강호)에게 매수 당한 비리 형사들의 방해 속에서도 꿋꿋하게 수사를 이어나가는 뚝심 있는 검사를 연기한다.
말을 툭툭 던지는 조정석 특유의 연기에 허를 찌르는 대사를 더해 이두삼을 바라보는 '제 3의 눈'처럼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코믹한 캐릭터들로 보여준 웃음기를 빼고 진지한 카리스마를 갖춘 검사 캐릭터를 소화했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조정석에게서 그 시대 공무원의 모습을 보았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힌 바 있다. 조정석은 직접 2대 8 가르마 스타일을 제안하며 외향에도 변화를 줬다.
대선배 송강호와 대립각을 세우는 그는 팽팽한 감정 연기로 카리스마를 발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마약왕'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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