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있는 공립학교인 로버트 F.케네디 커뮤니티스쿨 체육관 외벽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벽화. 연합뉴스

미국 LA 한인타운에 있는 공립학교인 로버트 F.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체육관 외벽에 그려져 있던 욱일기가 한인들 항의로 지워질 예정이다.

LA 통합교육구 마르티네스 교육감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 커뮤니티의 지적에 공감하고 학교와 지역 사회 보호를 위해 논란이 있던 벽화를 겨울 방학 기간에 지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교훈을 인식하고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한인 사회의 의견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벽화는 2016년 5월 있었던 벽화 축제때 화가 뷰 스탠튼이 그린 것이다. 여러 학교 건물 사이로 욱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 모양이 눈에 띄게 보인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벽화 배경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모양에서 따왔다며 꾸준히 삭제를 요구해 왔었다.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캐나다 밴쿠버 인근 도시 랭리에 있는 월넛그로브 중고등학교 교실에 욱일기가 게양됐던 일이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문병준 학생이 세계청원사이트에 “욱일기를 내려달라”고 청원했고, 문제가 확산됐다.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교사가 욱일기를 내리면서 사태가 마무리됐다. 또 지난 4일에는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이토비코 종합예술고등학교 복도에 그려진 욱일기를 공개했다. 이 학교 재학생 강민서양이 제보한 사진으로, 강양의 항의로 이 욱일기 역시 지워질 예정이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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