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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송 목소리 세월 넘어…” 김정일 추모 분위기 띄우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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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송 목소리 세월 넘어…” 김정일 추모 분위기 띄우는 북한

입력
2018.12.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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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신문, 방북 러시아 정치인들 찬양 발언 소개 

 17일 7주기 앞두고 “인류 경외심 날로 더 강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12월 17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6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12월 17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6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인 17일을 열흘 남짓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그리움과 칭송의 목소리는 세월의 언덕을 넘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인류의 경외심은 날로 더욱 강렬해지고 있으며 그이에 대한 그리움과 칭송의 목소리는 세월의 언덕을 넘어 길이길이 울려 퍼질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위인에 대한 매혹은 국경을 모른다”며 김정일 생전에 북한을 방문했던 러시아 정치인들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강경 보수파 이론가 니나 안드레예바와 사지 우말라토바 러시아 평화 및 통일당 위원장 등이다.

니나 안드레예바는 1991년 8월 쿠데타 실패로 사실상 해체됐던 소련 공산당을 전연방 볼셰비키공산당이란 이름으로 다시 창당한 인물이다. 1999년에 북한에 방문해 김정일을 만났다. 신문에 따르면 안드레예바는 “우리 나라 방문의 나날 위대한 장군님을 여러 차례 만나 뵙고 그이의 탁월한 사상이론과 특출한 인품에 완전히 매혹되었다”며 “나는 그이를 만나 뵈오면 뵈올수록 그이의 숭고한 사상과 인자한 풍모, 뜨거운 인정미에 매혹되어 가슴이 끓어 번지는 것을 진정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사지 우말라토바는 강경한 친북 인사로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을 보낸 적이 있다. 1999년에는 북한을 방문했다 “이날 위대한 장군님의 뜨거운 환대를 받고 우말라토바는 격정을 금치 못하였다”고 신문은 회고했다. 우말라토바가 “그이(김정일 위원장)는 언제나 인민들 속에 계시며 그들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시고 그 실현을 위해 불면불휴의 로고를 바치신 인민의 어버이이시다”라고 말했다는 게 신문의 전언이다.

북한은 매년 김정일 위원장 기일인 12월 17일을 성대하게 추모해 왔다. 지난해 6주기에도 북한 주재 각국 외교사절과 국제기구 대표 등이 김일성ㆍ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하고, 관영 조선중앙TV도 종일 김정일의 업적을 찬양했다. 올해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김현종 기자 choikk99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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