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의 음악, 사진, 판화, 그리고 이를 통한 메시지를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이매진 존레논展'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밴드 비틀즈의 리더 존 레논의 일생과 작품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매진 존레논展'은 이날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아시아 최초, 최대 규모의 단독 전시로서 '이매진 존레논展'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음악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부제 또한 존 레논의 가치를 잘 나타낸다. 이번 '이매진 존레논展'에서는 비틀즈와 존 레논의 Vinyl 1천여 점, 존 레논이 실제로 사용한 피아노를 포함한 유품 30여 점, 전속 포토그래퍼가 촬영한 사진 등이 공개된다.
음악과 함께 하는 관람부터 존 레논을 기억하는 포토 존까지,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라는 점도 특별하다. '스트로베리 필즈(Strawberry Fields)', '캐번 클럽(Cavern Club)', '더 비틀즈(The Beatles)', '베드-인 피스(BED-IN Peace)', '헤이 주드(Hey Jude)', '시와 그림(Poem&Drawing)', '청음실(Listen to Your Imagination)' 등의 뷰 포인트가 준비됐다.
대중문화의 역사가 비틀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생길 만큼 위대한 밴드의 리더인 존 레논은 그 수식어로만 설명되기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다. 가수, 작곡가, 예술가, 사회운동가, 평화운동가로서 당시대는 물론 현재까지 큰 파급력을 미친 존 레논이 전하고자 했던 '사랑과 평화'라는 목표이자 메시지가 이번 전시에 묻어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싱어송라이터 일레인, 헤이즈문, 보이그룹 임팩트가 참석했다. 일레인은 '이매진(Imagine)', 헤이즈문은 '러브(Love)'를 기타 연주와 함께 가창하며 기자간담회의 문을 열었다. 임팩트는 "뜻 깊은 전시회에 올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저희가 앞으로 음악하는 데 있어 존 레논 선생님의 메시지가 좋은 에너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자간담회에는 임진모 음악평론가와 존 레논의 전담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밥 그룬(Bob Gruen), 앨런 태넌밤(Allan Tannenbaum), 40년 넘게 콜렉터로 활약 중인 미햐엘-안드레아스 봘레(Michael-Andreas Wahle)가 참석했다. 임진모는 "비틀즈 만큼 위대한 존 레논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존 레논의 메시지가 2018년 현재에도 와닿을 수 있을까. 이에 임진모 평론가는 "아직도 존 레논이 꿈 꿨던 이상 세계가 오지 않았다. 사랑과 평화, 가정과 페미니즘에 대한 존 레논의 메시지는 지금 미투와 갑질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 거의 모든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개인적으로 꼭 알아야 할 가수를 꼽는다면 존 레논"이라고 밝혔다.
밥 그룬, 앨런 태넌밤 또한 존 레논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며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미햐엘-안드레아스 봘레의 콜렉팅 역시 큰 울림을 선사한다.
존 레논의 음악 궤적은 물론 일생까지 확인할 수 있는 '이매진 존레논展'은 이날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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