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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울며 겨자먹기로 전기택시 운영비 지원 2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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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울며 겨자먹기로 전기택시 운영비 지원 2년 연장한다

입력
2018.12.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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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주범 전기택시 운행기피 현상 두드러져 매각 움직임 보이자 지원연장 결정

[저작권 한국일보]대구시청 현관에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라는 슬로건이 내걸려 있다. 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대구시청 현관에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라는 슬로건이 내걸려 있다. 전준호기자

대구시가 3년만 지원키로 했던 전기택시에 대해 2년 더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 대구시가 2016년 초 기존 택시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전기택시 50대를 도입했으나 인프라 부족, 충전 불편, 짧은 운행거리 등으로 회사 영업손실이 증가하면서 운행 기피 현상이 발생하자 지원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권오상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6일 “내년과 2020년 2년간 시범 전기택시 운영업체에 대해 전기충전비용과 카드수수료, 콜 가입시 운영비 등 총 1억2,000만원 정도를 지원 연장할 방침”이라며 “지원 조건은 월 20일 이상 전기택시 운행, 하루 100㎞ 이상 운행”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2016년 2월 미래형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을 위해 37개 택시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전기택시인 르노삼성 SM3 ZE 50대를 도입했다. 당시 사업비는 국비 7억5,000만원, 시비 7억5,000만원, 르노 2억5,000만원, 자부담 2억9,500만원 총 20억4,500만원이 들었다.

하지만 전기택시는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충전시 차고지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불편에다 택시 평균 운행거리(227㎞)에 턱없이 모자란 운행거리(80㎞)로 회사 영업손실 증가의 주범이 됐다. 또 충전시간이 많이 걸려 하루 영업시간도 3, 4시간 줄면서 운전기사들이 운행을 기피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시는 초기 모델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전기택시를 정착시키기 위해 올 연말까지 3년간 전기충전비용 등 운영비 2억4,500만원을 지원하는데 그칠 계획이었으나 택시회사들이 시범 전기택시를 매각해버릴 우려가 커지면서 지원 연장을 결정했다.

시는 전기택시 매각업체에 대해서는 내년에 실시하는 일반택시 경영 및 서비스 평가 때 감점 조치하고 신규 전기택시를 배정하지 않는 등 패널티를 부과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택시는 평균 5년마다 폐차를 하기 때문에 시범 전기택시를 2년 더 운영한 후 성능이 개선된 전기택시로 교체하면 될 것”이라며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이 완비되면서 전기택시에 대한 운행자료도 축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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