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문화마을 대표 먹거리 개발
유명세 타던 빵집 기술로 만들어
쌀가루와 고급 재료 쓴 15종 도넛
한국의 '산토리니'로 널리 알려진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새 명물이 생겼다. 볼거리가 풍성한 이곳에 새로운 먹거리가 더해졌다. 감천문화마을 대표 먹거리인 ‘감천달빛도너츠’가 그것이다.
부산 사하구는 감천문화마을의 대표적 조형물인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인근(감내2로 145)에 ‘감천달빛도너츠’ 판매장이 문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감천달빛도너츠’는 지난해 감천문화마을 먹거리 상품 개발 공모사업에서 대상을 받은 빵집 ‘오공팔’의 제품이다. ‘오공팔’은 2014년 당시 사하구 당리동에서 문을 연 빵집으로 당시 하루에 두 번 빵이 나오는 시간에 10분만 늦게 가더라도 빵을 살 수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이후 문을 닫은 뒤 이번에 다시 ‘감천달빛도너츠’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도넛을 모두 15종류가 있다. 밀가루가 아닌 건강에 좋은 쌀가루 반죽을 사용하고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다양한 고급 재료가 들어간다. 가격은 개당 600~800원 선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재료는 최고급을 고집한다. 덴마크산 산딸기부터 일본에서 수입한 오렌지 필까지 재료 원가가 비싸고, 별도로 주문해서 받아야 하는 고급 재료를 쓴다. 튀김 기름을 며칠씩 쓰는 것이 아니라 단 하루만 쓰고 버리고, 고구마 등은 매장에서 직접 삶아 쓴다.
선물세트도 있다. 감천문화마을 풍경이 그려진 종이박스에 도넛을 1만원에 살 수 있다. ‘감천달빛도너츠’ 판매장은 숲 속 오솔길의 예술공간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다. 특히 고양이가 많은 마을의 특징을 살려 고양이 조형물과 벽화가 어우러진 포토존은 이색적인 조형미를 더해 방문객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김만경 사하구 홍보계장은 “수익금은 주민 전용 행복버스와 감내목간(목욕탕)ㆍ빨래방, 집수리 사업 등의 운영비로 사용해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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