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사회 의결 거쳐 취임… “공영형 사립대 전환 추진”
“대학 민주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망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개교 65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직선제 투표에서 총장 후보자로 선출된 정대화 교수는 6일 “이번 선거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대결이 아니라 대학발전을 두고 토론하는 자리라 의미가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로 상지대를 둘러싼 갈등과 분규가 종식됐음을 선언한다”며 “구성원들의 역량을 모아 시급한 현안 해결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총장 선거에서 45.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구재단과의 단절을 통한 대학 안정화를 비롯해 대학민주와와 지역협력대학 완성, 상지영서대학과의 통합, 공영형 사립대 선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자는 10일 예정된 상지학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총장에 임명되면 1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정치학자인 정 후보자는 지난 2000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적격인사의 낙천ㆍ낙선운동에 나섰던 총선시민연대 대변인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상지대 총장직무대행을 맡았고, 현재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상지대는 교수(70%)와 학생(22%), 교직원(8%)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83.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