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4대문 가운데 하나였던 돈의문(敦義門)이 증강현실(AR)로 재현된다.
서울시는 6일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돈의문을 디지털로 재현하고 문화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대문으로도 불린 돈의문은 1396년 완성된 후 몇 차례 중건을 거쳤다가 일제 강점기에 도로 확장을 이유로 철거됐다.
시는 3ㆍ1운동과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주년인 내년 6월 돈의문 터인 정동사거리 인근에서 스마트 기기로 비추면 화면에서 돈의문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이 곳에는 돈의문의 상징물도 설치한다.
시는 이번 돈의문 사업을 시작으로 IT기술을 활용해 다른 문화재 복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용태 시 관광체육국장은 “잃어버린 문화재를 IT기술로 재현해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며 “과거의 역사를 현대 기술로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중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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