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61개 농협 중 2번째…올해 대출 9% 예금 6% 성장세
경북 구미시 구미농협이 전국 농협 중에서 최상위권 농협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영태(62) 구미농협 조합장은 “지방 단일 농협으로 상호금융예수금 1조원 달성은 기념비적인 일이다”며 앞으로 경북 지역 농협 1등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구미농협은 지난 4월 상호금융예수금 1조원을 달성했다. 김 조합장은 “상호금융예수금 1조원을 달성한 구미농협은 전국 1,122개 농협 중 54번째, 경북 161개 농협 중 2번째”라며 “지난해에 비해 대출은 9%, 예금은 6%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수익은 41억원이었지만 올해 여러 사업 성과가 나타나면서 5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수익구조가 가장 탄탄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구미농협의 대출은 8,100억원이고 부실채권은 29억원 정도로 전체 비율에서 0.3%를 차지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예금과 대출 비율이 잘 관리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구미농협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이달 4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서민금융지원 우수사무소 인증패를 받았다. 또 지난 7월에는 인근 무을농협에 2,000만원 상당의 농기계를 지원해 ‘2018 도농상생 한마음대회’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구미농협은 사회 환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협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료비 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는 주거 환경이 좋지 않은 가구를 선정해 직원들이 직접 환경개선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농촌 살리기의 일환으로 영농자재 구입비 50%를 지원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조합원 자녀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구미농협은 본점 이전 추진을 통해 지역 농협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현재 본점 건물이 28년이나 돼 노후화했고 주변 교통과 주차 공간이 부족해 적절한 장소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전 후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각종 문화교실과 여성 여가 공간을 확대해 시민들과 거리를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부문은 바로 파머스마켓이다. 2000년 7월 첫 문을 연 구미농협 파머스마켓은 당시 구미농협 총무계 직원으로 일하던 김 조합장이 설립과정을 주도했다. 마켓장도 8년여 간 역임했다. 김 조합장은 “당시 농협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설립을 추진했다”며 “파머스마켓이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에 가격 조절 기능도 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조합원들의 낮은 구미농협 이용률은 농협의 숙제 중 하나다. 김 조합장은 “15% 정도에 불과한 조합원들의 농협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농협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며 “사회 환원사업 확대를 통해 조합원과 시민에게 사랑받는 구미농협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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