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솔로 가수 티파니가 '빚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티파니는 5일 소속사 Transparent Artist를 통해 "어제 보도를 통해 과거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입으신 분의 글을 접하게 됐다. 무겁고 죄송스런 마음이 들어, 심려 끼쳐드린 많은 대중 분들께 제 입장을 전하고자 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전했다. 이 내용은 이날 오후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번 입장문에서 티파니는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데뷔 이후에도 제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아버지의 일에 관계된 분들의 협박을 받았다"며 "뿐만 아니라 저도 아버지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강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차례 제가 금전적 책임을 지기도 했다. 그렇기에 소중한 멤버들과 주변분들께 피해를 끼치게 될까봐 항상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또한 티파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와 관계된 분들의 협박은 반복이 됐다. 결국 제가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 서로의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이후 연락이 두절된 지 7년 정도 됐다.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으로 제 가정사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라면서도 "아버지에게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과 또 저와 관련된 일로 상처 받았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됐다. 이번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티파니의 아버지 황모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며 티파니도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티파니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미국에서 Transparent Artist와 손 잡고 솔로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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