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이 올해 홍주 이름 사용 1,000년을 맞아 군 역사를 재조명하는 ‘홍주천년기념탑’을 건립했다.
홍성군은 5일 홍주문화회관 앞 회전교차로에서 주민 등 200여명의 참석한 가운데 ‘홍주천년기념탑’ 준공식을 가졌다.
기념탑은 홍성의 지도를 한 송이 꽃잎으로 표현하고 읍ㆍ면의 위치에 맞춰 역사인물과 문화재, 특산물 등이 기록되어 홍성의 ‘현재’를 나타냈다.
애국과 민족운동에 앞장섰던 ‘과거’의 홍주 위인들을 상징하는 4개의 기둥은 상판을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다.
중심부의 모래시계는 천년 역사를 상징하고 있다. 하단부에는 ‘미래’ 천년에 대한 희망을 담은 천년타임캡슐을 묻었다.
홍성군은 1018년 고려시대부터 ‘홍주’라는 지명을 사용하며 경기 평택과 충남 서천까지 22개 군현을 관할했던 충남 서북부 중심지였다.
일제가 홍주의 강한 항일운동 정신을 잠재우기 위해 옛 홍주군과 결성군을 합한 ‘홍성’으로 바꿨다.
군은 지난 1월 ‘홍주천년의 해’ 개막선포에 이어 ‘함께한 천년, 함께할 천년’을 주제로 홍주천년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앞서 2016년부터 홍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인문강좌, 인문체험, 인문콘서트 등‘천년홍주학 인문강좌’를 운영했다.
공모를 통해 홍주도령과 천년낭자 캐릭터 및 홍주천년엠블럼과 역사를 소개하는 애니메이션도 제작했다. 올해는 매달 1명의 역사인물을 선정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홍주천년기념탑의 꾸준한 사후관리와 다양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주민 공감대 형성으로 옛 홍주 동헌을 가로막고 있는 현 군 청사의 이전과 홍주 지명찾기, 시 승격 등의 미래 천년을 향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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