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운전 습관’
과속 감소 등 데이터 분석해 할인
SK텔레콤이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운전 습관을 파악하고 보험료 등을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을 2016년 5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68만명이 보험 할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SK텔레콤은 운전자 주행 습관을 관리해 주는 ‘T맵 운전습관’ 보험 할인 혜택을 받은 고객이 68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T맵 운전습관은 운전자의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100점 만점의 점수를 기록하는데, 기준 점수를 넘기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 준다.
현재 해당 보험 상품은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에서 운영 중이다. 상품에 가입한 T맵 고객은 연간 평균 6만원 저렴하게 운전자 보험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가입 고객 전체가 받은 할인 총액은 408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3개 보험사의 운전자 보험 시장 점유율이 약 60%로 앞으로 T맵 운전습관 대상자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안에 이용자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이 T맵 운전습관 이용자의 운전 점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60점을 넘는 고객은 약 128만명이었지만 지난 11월 말에는 26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점수 중간값도 54점에서 60점으로 높아졌다. T맵 운전습관 점수를 6점 높이려면 500㎞ 주행 기준으로 과속 거리를 40㎞에서 25㎞로 약 37% 줄이거나, 급감속 및 급가속을 한 달 총 8회에서 6회로 25% 줄여야 가능한 수치다.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안전 운전 습관을 유도, 사회적 가치를 높인 사례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T맵 운전습관을 보험 외 은행, 렌터카, 중고차 업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해열 SK텔레콤 카라이프사업 유닛장은 “T맵 운전습관을 통해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안전운전 생활화 및 보험료 할인 혜택까지 제공해 ICT로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대한민국 운전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경제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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