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은 4일 최규성(68)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8년간 잠적했던 친형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의 도피생활을 도와준 혐의(범인도피 교사와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등)로 소환해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사장이 도피 초기부터 친형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지난달 12일 전남 나주혁신도시의 농어촌공사 사장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명의 대여자 등 조력자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이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최 전 사장을 불러 “친형의 도피행각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지인들에게 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사장은 지난 2월 농어촌공사 사장에 취임한 뒤 7조5,000억원대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려다 지난해 10월까지 태양광 관련 업체 대표를 지낸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지난달 27일 사임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운 사람은 10명 정도이며 대부분 명의만 빌려주었다”며 “이번 수사는 최 전 사장이 추진한 태양광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