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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변신, 하고 싶죠”…차태현의 도전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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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변신, 하고 싶죠”…차태현의 도전정신

입력
2018.12.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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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차태현은 보장된 흥행 대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다. 그간의 출연작들도, 현재 출연 중인 KBS2 ‘1박 2일’이나 MBC ‘라디오스타’도 차태현의 도전 정신을 대변한다.

“어떻게 보면 예능도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어요. 사실 ‘1박 2일’은 합류하기 전에는 그다지 좋아하던 프로그램도 아니었죠.(웃음) 게스트 섭외인 줄 알았는데 고정 출연을 제안하시다니. 정말 뜬금없었어요.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건 ‘왜 내가 필요할까?’라는 궁금증 때문이었어요. ‘라디오스타’ 역시 내가 그 자리에서 어떤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 때문에 출연하게 됐죠. 작품 역시 비슷해요. 남들은 안 하려고 했지만, 저에게는 새로움이자 도전으로 다가왔던 작품들. 그런 작품들이 더러 있는 편이에요.”

지난 달 27일 종영한 KBS2 ‘최고의 이혼’ 역시 차태현에게는 도전이었다. 다소 아쉬웠던 성적에도 작품이 갖는 의미가 남다른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

“처음부터 ‘모 아니면 도’일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시청률로 봤을 때는 도가 된 것 같기도 하지만요.(웃음) 시청률이 조금 더 잘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만 최근에는 시청률이 성공의 기준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제 출연작들 중 유독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던 것 같아서, 조금 특별한 느낌이었어요. ‘인생드라마’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격하게 제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없었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하고 기억에도 많이 남은 것 같아요. 또 제 지금 나이에 맞는 역할이기도 해서, 그런 부분들이 좋았어요.”

이어 차태현은 이번 작품에서 배두나, 손석구, 이엘 등을 비롯해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어떤 작품이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작품은 없는 것 같아요. 늘 당연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 부으니까요. 그게 기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번 작품에게만 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좋은 환경, 좋은 사람들과 했던 작품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어찌됐던 결혼 이후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제가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던 작품이었거든요.”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그에게도 미지의 영역은 남아있다. 아직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악역이나 강렬한 캐릭터로의 변신이다. 차태현은 변신에 대한 갈증을 내보이면서도 신중한 생각을 덧붙였다.

“변신, 저도 너무 하고 싶죠. 그렇지만 변신을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변신을 해서 성공하는 게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웃음) 지금이라도 제가 갑자기 살인마 역할 같은 걸 맡으면 변신은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작품들이 들어올 때마다 재미가 없더라고요. 누가 봐도 제가 범인인 스토리였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변신을 강행한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아직은 망설이고 있어요. 모든 상황이 다 맞으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은 커요. 당연히 해 보면 좋죠.”

아직까지 그가 출연해 본 적 없는 케이블, 종편 채널 드라마 출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차태현은 이 역시 “해 보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요새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에요. 드라마 시장에서 지상파나 비지상파의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본의 아니게 아직까지는 다 공중파 작품 밖에 해 본적이 없어요.(웃음) 앞으로 케이블이나 종편 드라마도 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에요. 넷플릭스처럼 전혀 새로운 플랫폼도 좋고요.”

다가오는 연말, “연예대상은 자격이 없기에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은 차태현은 연기대상에 대해서만큼은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매번 작품 할 때 마다 대상을 노리고 하는 건 아니지만, 연기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대부분 연기 대상을 목표로 연기할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아니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속물이라 그런지 욕심이 나네요.(웃음) 연기대상은 언제나 받으면 좋죠. 어찌됐던 제가 잘 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이잖아요. 요즘엔 공동 수상도 많다 보니 오히려 못 받으면 ‘내가 너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이번에도 진짜 받고 싶은 마음은 여전해요.”

연말 시상식을 끝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 할 차태현은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아직 차기작은 결정된 바 없어요. 어떤 작품이 들어올 진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도 이게 제 생각과는 전혀 상관 없이 흘러가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지금도 작품을 갓 마친 상태니 정말 제 마음에 든다거나 새로운 작품을 해야겠다 싶은데, 또 모르죠. 어떻게 될 지. 지금 당장은 출연 중인 예능들이 있으니까 그걸 잘 하는 게 급선무가 아닐까 싶어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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