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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번 넘게 실험… 통신업계 5G 품질 확보 막판 스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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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번 넘게 실험… 통신업계 5G 품질 확보 막판 스퍼트

입력
2018.12.04 16:10
수정
2018.12.04 18:4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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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전용 스마트폰 출시 앞두고

SKT 디바이스테스트랩 오픈

4일 SK텔레콤 연구원들이 경기 성남시 분당사옥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에서 계측 장비를 활용해 5G 관련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4일 SK텔레콤 연구원들이 경기 성남시 분당사옥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에서 계측 장비를 활용해 5G 관련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5세대(5G)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까지 3개월여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막바지 품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용 서비스는 이달 1일 개시했지만, 내년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본격적 상용화 시점에는 더욱 안정적이고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높은 품질 신뢰도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 KT 통신구 화재로 통신 보안 및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철저한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경기 성남시 분당사옥에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개소했다고 4일 밝혔다. 300㎡ 규모의 랩 안에는 5G 기지국, 중계기를 비롯해 전파를 실험할 수 있는 계측기, 전자파 측정 기기 등이 마련돼 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5G 단말기들이 늘어나고 있어, 까다로운 전문적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신설됐다.

SK텔레콤과 다양한 제조사들은 이곳에서 5G 단말기를 출시하기까지 주파수 적합성, 인터페이스 검증 등 약 1만 가지 항목을 항목별로 최대 5회 이상 반복 실험하게 된다. 높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5G가 쉽게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전파 도달이 약한 가상의 환경을 만들어 100여 가지 시나리오별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5G 기지국과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수십 개의 앱을 실행하면서 동시에 영상통화를 하는 식이다. 실험실 시험을 모두 통과하면 전문인력이 단말기를 들고 산 주변이나 지하도 등을 돌며 5G 장애 여부를 측정한다.

4일 LG유플러스 직원들이 5G 서비스 장애 원인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통합형 광선로감시시스템을 시험해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4일 LG유플러스 직원들이 5G 서비스 장애 원인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통합형 광선로감시시스템을 시험해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최근 5G 기지국과 중계기 사이를 연결해 주는 유선 광선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장애 원인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통합형 광선로감시시스템’ 개발을 마쳤다. 이번 시스템에는 광선로 속 광케이블의 접속 손실 여부, 단선 위치 검출, 단선된 거리 등을 측정하는 기술과 광신호 파장으로 세부적 품질을 측정해 정확한 문제 원인을 분석해내는 기능이 탑재됐다.

어느 지점의 광선로가 끊겼는지 확인만 할 수 있었던 기존 기술과 달리, 최대 16만개 광케이블과 광케이블 기반 5G 서비스에 사용되는 파장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다. 광선로 단선이나 품질 저하, 기지국 장비 문제 등을 즉시 파악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개발담당은 “장애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해 조치할 수 있기 때문에 끊김 없는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 사태를 수습 중인 KT는 전면에 나서 5G 준비 상황을 공개할 수 없는 처지다. 복구 및 보상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서도 5G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3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내부 결속력 다지기에 나섰다. 황 회장은 “더 성장한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해야 한다”며 “5G를 확실한 전환점으로 삼아 우리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5G 시장 선점을 위해선 생태계 확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서울 서초구에 마련한 ‘5G 오픈랩’에서 500여개 협력 업체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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