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 봉래꼬리풀 등 964종 서식 확인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비무장지대(DMZ) 철책식물 현황과 DMZ지역 보전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DMZ 비밀의 숲’ 책자를 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육군본부와 함께 DMZ철책 일원의 생태교란지 복원을 위해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자료 수집과 증식, 보전ㆍ활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경기 파주에서 강원 고성까지 DMZ 철책 일원의 식물분포를 조사했다.
DMZ는 숲이 천천히 변화해 가는 천이과정 초기단계인 곳이 많으며, 침입외래식물이나 인위적인 활동 등에 의한 생태계 교란 발생에 취약한 지역이다.
수목원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DMZ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서식하는 식물을 중심으로 사진과 기록들을 담았다. 조사결과 큰잎쓴풀, 봉래꼬리풀 등 희귀식물을 포함하여 모두 964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책자 자료는 수목원 누리집(www.kna.or.kr)의 연구간행물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이유미 수목원장은 “이번 책자 제작은 DMZ생태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식지 파괴, 생물종 멸절에 대비하여 자생식물의 종자 수집과 증식 현지외 보전 등 DMZ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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