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혜선이 윤심덕의 마음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멜로 퀸’의 저력을 뽐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사의찬미’에서는 심덕이 우진(이종석)의 기혼 사실을 알고 스스로 곁을 떠났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깊어진 모습이 담겼다.
신혜선은 사랑에 있어 적극적이고 당당했던 20대의 ‘윤심덕’과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며 한층 성숙해진 30대의 ‘윤심덕’을 입체감 있게 그려내 극에 애절함을 더했다. 우진과의 사랑을 꿈꿨던 풋풋한 여대생의 모습부터 조선 최초 소프라노의 꿈은 이뤘지만 사랑까지 쟁취할 수 없었던 윤심덕의 심정을 절절하게 표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특유의 짙은 감성이 묻어나는 신혜선의 연기는 특별한 대사 없이도 애틋한 눈빛과 표정만으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우진에게 자신을 잡아 달라고 눈물로 애원하는 장면은 심덕이 처한 상황에 애절함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70분 간 사랑하는 이에 대한 설렘, 그리움, 애절함까지 모두 그려낸 신혜선이 그려낼 윤심덕의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감이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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