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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2021년까지 ‘행사성 예산’ 절반으로 줄인다

입력
2018.12.04 09:55
수정
2018.12.04 18: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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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교육 사업 등에 우선 배정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2021년까지 행사성 예산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인다.

수원시는 경기도 신규사업 증가와 복지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재정 확충 필요에 따라 내년 행사성 예산을 올해보다 30% 이상 줄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또 2020~2021년에도 매년 10%씩 감축해 2021년에는 올해의 50% 수준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감축한 행사성 예산은 시민 삶과 직결되는 일자리 복지 교육사업과 민생복지사업에 우선 배정한다.

시는 내년 행사성 예산을 올 대비 31.4%(53억5,200만원) 줄어든 117억800만원을 편성했다.

2020년에는 40%(67억700만원), 2021년에는 50%(83억8400만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전체 행사성 사업 572건 중 자체 심사를 거쳐 323건의 사업비를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행사 86건을 폐지하고, 8건을 통폐합한다. 또 229건은 축소 조정한다. 예산을 감축하는 행사는 기념(개관)식 등 일반 행사가 133건으로 가장 많고, 축제ㆍ공연 100건, 워크숍ㆍ탐방 36건, 학술대회 포럼 토론회 세미나 33건, 체육(경진)대회 21건이다.

향토음악제와 수원 맛울림 축제, 문화도시 수원포럼 등이 폐지되고, 수원시정연구원이 주최하는 학술포럼ㆍ국제학술대회 등은 통폐합된다. 각종 행사의전ㆍ민간단체 워크숍 등의 예산은 줄인다.

수원시는 신규 행사성 사업 예산 편성을 억제하고, 지방보조사업 중 민간행사보조사업 자부담 비율을 20% 이상으로 늘려 행사성 사업의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부 복지예산이 늘어나면서 우리 시 재정부담이 가중돼 재정 건전성이 취약해지고 있다”면서 “시민들께서 낸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한 결단으로 경직성 경비 증가를 최소화하고, 행사ㆍ축제성 경비는 과감하게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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