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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차세대 소형위성 1호’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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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차세대 소형위성 1호’ 발사 성공

입력
2018.12.04 09:39
수정
2018.12.05 00: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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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우주로… 위성 개발 모듈화ㆍ경량화 기대

우리나라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4일 미국 민간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Falcon)-9’에 실려 우주로 올라갔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앞으로 2년간 우주관측과 국산 우주부품 성능 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3일 오전 10시 34분(한국시간 4일 새벽 3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 후 약 80분이 지난 새벽 4시 51분(한국시간)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이어 오전 10시 5분(한국시간)에는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도 교신했다.

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국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우리나라의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비롯한 소형 위성 64개를 싣고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중계영상 캡처
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국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우리나라의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비롯한 소형 위성 64개를 싣고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중계영상 캡처
3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우리나라의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3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우리나라의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6년 7개월 동안 324억3,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상공 575㎞의 저궤도에서 3개월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뒤 내년 2월부터 2년 동안 정상 임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태양 폭발에 따른 우주방사선과 별의 적외선 분광 현상 등을 관측하고, 국내 대학과 산업체가 개발한 7가지 우주기술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도 검증한다.

이번 경험으로 우리나라가 위성 개발의 표준 기술을 확보했고, 무게가 107㎏으로 다른 위성에 비해 작다는 점에서 ‘차세대 소형위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차세대 소형위성 1호의 발사 성공으로 향후 국내 위성 개발 기술이 표준화, 모듈화, 경량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팰컨-9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1호 이외에도 서울대와 한국항공대가 개발한 큐브위성(정육면체 모양의 초소형위성) 3기가 함께 실렸다. 이들 큐브위성은 지진이나 고층 대기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근 소형위성이 기존 대형 못지않게 성능이 향상되면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팰컨-9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소형위성 발사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라고 과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팰컨-9은 국산 위성 4기를 포함해 17개 나라에서 개발한 총 64개의 소형위성을 싣고 가 정해진 순서대로 발사체에서 방출하는 방식이다.

팰컨-9은 또 우주탐사 역사상 최초로 세 번째 재활용 발사체라는 기록도 세웠다. 팰컨-9은 지난 5월과 8월 각각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의 통신위성을 우주로 실어 보냈다. 스페이스X는 임무를 다하고 지구로 떨어진 팰컨-9을 회수해 이번에 다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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