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많은 기대를 받았던 프리미엄 컴팩트 SAC,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가 생각보다 조용히 판매를 시작했다.
조금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도 좋을 차량이겠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BMW 코리아가 겪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조용한 데뷔'를 이해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여러 생각과 함께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와 함께 자유로의 주행에 나섰다.
과연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자유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190마력을 내는 컴팩트 프리미엄 SAC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9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BMW의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인 xDrive를 통해 네 바퀴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리터 당 14.2km의 공인 복합 연비를 인증 받았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2.8km/L와 16.4km/L다.
X2, 자유로를 달리다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여느 때와 같이 자유로의 초입인 가양대교 북단을 향했다. 가양대교 북단 인근을 지나며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자유로의 상황을 바라보니 약간의 차량이 있었지만 주행 자체는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확인하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였다. 더욱 큰 체격을 갖춘 차량에서도 충분한 힘을 느낄 수 있는 2.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있어 가속을 시작하는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이상의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M 스포츠 서스펜션의 존재감
자유로 주행을 하며 느껴진 가장 큰 특징은 바로 'M 스포츠 서스펜션'의 존재감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건조하고 또 과도하게 단단하게 조여진 느낌이라고 생각되었지만 확실히 역동성을 어필하는 데에는 최고의 셋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BMW 2 액티브 투어러, MINI 브랜드의 SUV 등에 비해 더욱 완성도 높은 UKL1 플랫폼의 활용성을 선보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세그먼트 최고의 만족감
주행을 하며 여러 차량들이 머리 속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엔진의 반응이나 출력의 전개, 견고한 차체의 반응 등에 있어서 BMW X2와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한 차량이 있을지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았지만 마땅한 차량이 떠오르지 않았다.
특히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볼보 XC40는 물론이고 메르세데스-벤츠 GLA 또한 X2의 적수가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X2가 선사하는 만족감은 정말 대단했다.
차량을 세운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의 트립 컴퓨터에는 35분의 시간 동안 평균 88km/h의 속도로 총 49km를 달렸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4.0L/100km라는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리터 당 25km에 이르는 연비는 공인 연비를 크게 앞지르는 압도적인 격차를 과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논란이 있었던 BMW 디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 디젤이 여전히 매력적임을 입증하는 것 같았다.
다만,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에 매겨진 가격표에 대해서는 '미묘한 물음표'를 달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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