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택시 6만대 호출 서비스
일본 여행 중 택시를 불러야 할 일이 생겼을 때, 이제는 한국에서처럼 ‘카카오택시’를 부르면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 최대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재팬택시와 함께 이달 6일부터 한국-일본간 택시 로밍 호출 서비스 ‘카카오T 재팬택시’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택시 로밍은 해외에서 자동으로 스마트폰 로밍 서비스가 제공되듯, 일본에서 카카오 택시를 호출하면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카카오T 이용자들은 일본 방문 시 한국에서 쓰던 카카오 T앱으로 재팬택시에 등록된 약 7만대의 택시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 6일 이후 업데이트한 카카오T 앱을 일본에서 열면 자동으로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화면으로 전환된다. 목적지를 한국어로 입력해도 인식 가능하며, 현지 택시 기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한국어로 문장을 입력하면 일본어로 번역해주는 ‘번역 톡’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로밍 호출 이용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 현지에서 재팬택시의 호출료는 410엔(약 4,000원) 수준으로, 호출료가 무료인 카카오T와는 차이가 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출시일로부터 3개월 동안은 로밍 호출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지 물가를 고려한 적정 수준의 호출 이용료를 검토 중”이라며 “차후 로밍 호출료는 배차 완료 후 카카오T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팬택시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연간 16조원대 일본 택시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보인 바 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제 일본에서도 언어 장벽과 위치 설명에 대한 부담 없이 쉽게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 중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이용자들도 재팬택시 앱으로 카카오T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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