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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전 감독 코트 복귀 불발… KBL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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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전 감독 코트 복귀 불발… KBL “시기상조”

입력
2018.12.03 13:52
수정
2018.12.03 19: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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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전 감독이 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코트 복귀는 무산됐다. 연합뉴스
전창진 전 감독이 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코트 복귀는 무산됐다. 연합뉴스

전창진(55) 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코트 복귀가 무산됐다.

KBL(한국농구연맹)은 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격론 끝에 전주 KCC가 요청한 전창진 전 감독의 수석코치 등록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 전 전 감독은 인삼공사 감독으로 재직 중이던 2015년 5월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7월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다. 그 해 8월 감독직에서 물러난 그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고 코트를 떠났다.

전 전 감독은 2016년 승부 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단순 도박 혐의로는 올해 9월 2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올해 2월 1심에선 단순 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던 전 코치는 현재 2심 결과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KCC는 지난달 30일 “스테이시 오그먼(50) 감독대행 체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2월 1일 자로 전창진 수석코치를 선임한다”며 “오그먼 감독대행이 팀을 운영하는데 KBL 경험이 풍부한 코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KBL 재정위원회는 이날 결과 발표에서 "법리적 상황을 고려하고 KBL 제반 규정을 기준으로 심층 심의했으며 향후 리그의 안정성과 발전성, 팬들의 기대와 정서도 고려해 등록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판단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조승연 재정위원장은 "무혐의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도박 건으로 대법원에 상고 중인 점을 고려했고, 지금의 판단은 리그 구성원으로서 아직은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승부조작과 불법스포츠도박 파문으로 리그가 뿌리째 흔들렸던 KBL로선 그 여파로 농구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특히 KCC의 전 전 감독 영입 발표 뒤 가라앉지 않은 비판 여론을 확인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 전 감독은 이날 재정위원회에 소명을 한 뒤 취재진 앞에서 “결정에 복종하겠다”고 겸허하게 말했다. 그는 “아쉬운 건 무죄를 받았을 때 어떤 기사도 나오지 않았다”고 억울함도 토로했지만 복귀는 무산됐다. KBL은 ‘지금의 판단은’ ‘아직은’이라는 단서를 달아 향후 수용 여지는 열어뒀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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