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자사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만든 ‘램시마SC’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허가를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EMA의 심사는 통상 1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하반기 허가가 날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약이다. 램시마와 레미케이드는 모두 정맥주사 형태라 병원에 가서 2시간 이상 맞아야 한다. 그러나 램시마SC는 환자가 집에서 약을 보관했다가 사용 주기에 맞춰 스스로 투여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 절감과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램시마SC는 지난 20여년 간 정맥주사로만 환자에게 제공됐던 인플릭시맙 의약품 중 처음으로 피하주사형으로 개발된 사례다.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램시마SC는 오리지널 의약품 업체도 시도하지 못한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환자의 편의성과 의료 접근성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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