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정 3기를 맞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를 취약계층 지원 협치 센터로 발전시킨다.
박 시장은 3일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선 7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기본계획’을 밝혔다.
그는 ‘찾동’을 주민의 민원을 처리하는데 집중했던 데서 이웃의 어려움을 주민과 함께 적극 발굴해 돌보는데 앞장서는 ‘협치 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시는 주민이나 공무원 누구나 온라인으로 ‘골목회의’를 요청해 주차, 쓰레기, 폐쇄회로(CC)TVㆍ가로등 설치 등 마을 골목에서 일어나는 작은 생활문제를 논의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동 단위 생활의제와 관련한 정책과 예산에 주민이 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주민자치회를 2022년 시내 424개 동 전체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이 직접 골목을 찾아 다니며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동주민센터와 연락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 찾동이’도 100만 시민 참여를 목표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는 각 마을에 ‘돌봄 매니저’가 상주하며 복지취약계층의 요청이 있으면 72시간 내에 찾아가 보건소, 사회복지기관, 치매지원센터 등과 연결해주는 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 SOS센터’도 시내 424개 동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찾동으로 2,558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해 신규 일자리를 만들면서도 서울시 복지가 순조롭게 흐르게 됐다”며 “이를 통해 동사무소에서 주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장으로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의 복지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찾동은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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