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교통난과 위생문제 등으로 이전과 존치를 놓고 지역사회 찬반여론이 뜨거운 여수 낭만포차가 현재 위치에서 인근 거북선대교 아래로 이전될 전망이다.
여수시는 최근 낭만포차 발전방향 마련을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절반이상이 이전 또는 폐지해야 의견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만 19세 이상 여수시민 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3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포인트다.
설문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낭만포차 이전ㆍ존치 항목은 이전ㆍ폐지가 50.9%, 현 위치 존치가 39.8%로 조사됐다. 이전ㆍ폐지 응답자 중 이전은 42.2%, 폐지는 8.7%였다.
이전 장소로는 50.4%가 현 낭만포차 인근 지역을, 30.7%가 다른 지역을 꼽았다. 특히 현 위치 인근 지역으로 이전의견을 밝힌 응답자의 90.4%가 거북선대교 하부 공간 이전에 찬성했다. 다른 지역으로는 국동 8.8%, 돌산 3.9%, 소호동 3.9%, 오동도 인근 3.5%, 박람회장 인근 2.2% 순으로 조사됐다.
앞서 시는 지난달 30일 진남문화회관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낭만포차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시 관계자는 “토론회와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시의회,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예산확보 등 이전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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