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시아워’ 시리즈 등으로 할리우드에 이름을 알리고 2016년 아카데미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중국 액션스타 청룽(成龍ㆍ성룡ㆍ64)이 4일 출간되는 자서전 ‘네버 그로 업’을 통해 성매매와 음주운전, 도박, 가정폭력 등으로 얼룩진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고백했다.
2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청룽은 이 자서전에서 “나는 나쁜 놈(bastard)이었다”라며 자신의 불안정과 미성숙한 삶을 반성했다. 명성을 얻고 돈을 벌어들이면서 술과 도박, 성매매에 돈을 닥치는 대로 썼고 한때는 항상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고백했다.
청룽은 부친의 강권으로 무술을 배워 스턴트맨으로 일하며 가난하게 살다가 갑작스레 부를 얻게 되자 “업신여긴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물질적인 것에 집착했다고 밝혔다. 또 부인 린펑자오(林鳳嬌)와 다투다 아직 아기에 불과했던 아들 팡쭈밍(房祖名)을 소파로 집어 던지는 등 가정 폭력을 휘두른 적도 있다고 공개했다.
청룽은 자서전에서 1990년대 홍콩 방송인 일레인 응(吳綺莉)과 내연 관계였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홍콩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청룽 본인이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청룽은 이 책에서 일레인 응이 낳은 딸 에타 응(吳卓林)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타 응은 지난달 26일 캐나다의 인터넷 스타 앤디 오텀과 동성 혼인 관계를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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