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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ㆍ임영희 ‘쌍포’ 우리은행, 파죽의 개막 9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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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ㆍ임영희 ‘쌍포’ 우리은행, 파죽의 개막 9연승

입력
2018.12.02 19:4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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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2일 부천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2일 부천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사령탑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청주 KB스타즈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정규시즌ㆍ챔피언결정전 통합 7연패에 도전하는 아산 우리은행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KB스타즈의 전력 보강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KB스타즈는 예상대로 2위(7승2패)를 달리고 있지만 ‘뛰는 KB스타즈’ 위엔 여전히 ‘나는 우리은행’이 있었다.

우리은행은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맏언니 임영희(38)와 간판 박혜진(28)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64–47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이후 단 한 차례도 지지 않고 9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우리은행의 개막 9연승은 개막 13연승을 기록했던 2016~17시즌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2위 KB스타즈와 대결을 제외하고 나머지 7경기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점수 차로 이길 만큼 독보적인 레이스다.

이날도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1쿼터를 11-10으로 마치며 탐색전을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어린아이 손목 비틀기’에 들어갔다. 전반을 30-20으로 끝낸 우리은행은 3쿼터 한 때 18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혜진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넣었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각각 7개와 6개를 보태 승리에 앞장섰다. 크리스탈 토마스(29)는 11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고참 임영희도 후반에 힘을 보태며 12점을 지원 사격했다. 임영희는 경기 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는데 전반에 몸싸움 마다하며 뛰어다닌 것이 후반 들어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면서 “9연승을 했지만 의식하지 않는다.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매 경기 최선을 다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샤이엔 파커(26)가 22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우리은행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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