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게 나타났다. 내일은 남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전국에 비가 내리며 미세먼지 농도도 차츰 옅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경부 대기환경정보사이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한 때 초미세먼지(PM2.5)농도가 경기 양주 백석읍 165㎍/㎥, 전남 담양읍 125㎍/㎥, 충남 홍성읍 92㎍/㎥까지 치솟는 등 중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오후 3시 기준 하루 평균을 봐도 세종(53㎍), 충북(46㎍), 전북(40㎍) 등 ‘나쁨(36~75㎍/㎥)’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농도가 높아졌다는 게 국립환경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내일은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강수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남부지방은 대기가 확산되고 미세먼지가 씻겨갈 정도의 강수가 예상되기 때문에 ‘좋음’으로 예보된 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부지방은 바람은 어느 정도 불지만 많은 양의 비가 내리지는 않고 밤부터는 대기가 정체될 가능성도 있어 ‘보통’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내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가끔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4일까지)은 남해안과 제주도는 30~80㎜, 남부지방은 20~60㎜, 중부지방은 5~30㎜다. 기상청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오늘 밤부터 내일(3일) 오전 사이에는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4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경기남부와 강원남부, 충청도와 남부지방에 비가 오다가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
4일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포근하겠지만 5일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몰려 온다. 3일은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아침 최저 기온이 서울 9도, 대전 10도 등 5~15도로 평년보다 3~7도 높고 낮 최고기온도 서울 15도, 대전 16도 등 10~20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하지만 비가 그친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서 5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들어가고 낮 최고기온도 5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일부터는 북서쪽 한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4~8도 가량 낮아 매우 춥겠다. 7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 8일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예보됐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2도, 영하 1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이후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 더욱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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