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세부지침을 마련할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4)가 2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다. 파리협정은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오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국제조약으로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2100년까지 2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게 골자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는 197개 당사국이 참여하며 우리나라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당사국총회에는 파리협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세부지침이 논의된다. 교토의정서가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었다면 파리협정은 197개 당사국 모두에게 구속력을 지닌다.
최대 쟁점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견해 차이를 보였던 감축, 적응, 재원 등 다양한 의제에서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여부다.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인 국가결정기여(NDC)에 포함되어야 할 정보를 비롯해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한 선진국의 재원 조성 방안과 재원 제공ㆍ수혜에 대한 투명성 확보 방안 등이 다뤄진다. 또 UN 감독 하에서 이뤄지는 것뿐만 아니라 당사국 간 자발적 협력도 인정하는 새로운 국제 탄소시장의 설립ㆍ운영 방안도 논의된다.
조명래 장관은 11일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파리협정 이행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로드맵 수정, 제2차 배출권 할당계획 수립 등 국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2020년 이전 기후행동 점검, 기후재원, 탈라노아 대화 등 고위급 회의에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로드맵, 배출권거래제 등 우리나라의 기후행동 이행현황을 국제사회와 공유한다.
조명래 장관은 “이번 총회에서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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