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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큰 눈와도 국립공원에서 설경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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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큰 눈와도 국립공원에서 설경 감상할 수 있다

입력
2018.12.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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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박흥식 씨가 촬영한 전남 강진군 월출산 설경.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제17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박흥식 씨가 촬영한 전남 강진군 월출산 설경.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올 겨울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도 설악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 일부 구간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에는 매년 11월 15일부터 다음해 3월15일까지 대설주의보 이상 대설특보가 발령되면 국립공원 탐방로는 전면 통제돼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때 전면 통제되던 국립공원 탐방로 중 96개 구간을 대설주의보 때에도 시범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내로 눈이 5㎝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대설특보 중 하나다. 다만 24시간 내로 눈이 20㎝(산지의 경우 3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대설경보 때는 기존대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된다.

이번 탐방로 일부 개방은 설경 감상을 위해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는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시범적으로 개방되는 구간은 저지대 탐방로, 사찰, 안전이 확보된 설경 명소 등 96개 구간 239.34㎞다.

개방구간 중 저지대 탐방로는 △설악산 소공원 ~ 비선대 일대 △오대산 선재길 △주왕산 주산지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적은 29곳이다. 사찰 경내지는 △내장산 내장사, 약사암 일원, △북한산 영취사와 승가사 △소백산 초암사 △무등산 약사사 등 17곳이 개방에 포함됐다. 설경명소로는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 △지리산 노고단 △태백산 천제단 등 8곳이 개방된다. 또 강설량이 적고 대설에도 위험요소가 낮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 지역과 태안해안국립공원 일대 42곳은 탐방로가 전면 개방된다.

올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사진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김원규씨가 지리산의 설경을 담은 ‘설국으로 가는 문’.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올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사진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김원규씨가 지리산의 설경을 담은 ‘설국으로 가는 문’.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탐방로 일부 개방을 위해 산악단체, 탐방로 위험성평가 자문위원 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대설특보가 대설경보로 격상되거나, 현장에서의 위험요소가 드러날 경우에는 즉시 탐방로를 통제하고 탐방객을 대피토록 할 예정이다. 또 대설주의보 발령 시 해당구간에 탐방객 안전을 위해 거점근무 및 안전요원을 2인 1조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재난안전처장은 “대설주의보에 시범 개방하던 탐방로가 갑작스러운 기상상황이나 안전문제로 언제든 통제될 수 있다는 점을 탐방객들에게 사전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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