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차태현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최고의 이혼’ 종영인터뷰에서 “여전히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여성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기자들의 이야기에 손사래를 쳤다.
차태현은 지난 2006년 첫사랑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 슬하에 세 남매를 둔 가장이다. 고등학교 때 만난 첫 사랑과 13년 만에 결혼했다는 차태현의 러브 스토리는 차태현의 소년 같은 이미지와 더해져 그를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만들었고, 여성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차태현은 “너무 불편하다. 너무너무 불편하다”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차태현은 “이럴려고 그런 게 아닌 데”라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상황이 흘러간 것 같다. (최)수종이 형님이나 (유)재석이 형도 계신데 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인데, 그런 이미지가 부담스럽죠. 첫사랑이나 그런 건 제 사랑이 그랬던 거고, 그게 대단할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저는 그냥 그 친구가 좋아서 결혼한 건데, 포장이 그렇게 됐어요.”
이어 차태현은 자신의 ‘좋은 아빠’ 이미지에 대해서도 “특별한 게 없다”고 해명했다.
“육아 하는 것도 특별 나게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작품을 쉴 때 시간이 나면 그 때 하는 건데, TV에 좋은 모습만 편집돼서 나오다 보니 그런 이미지가 생긴 것 같아요. 실제로는 저도 애들 혼도 많이 내고 소리도 지르곤 해요. 다를 게 없죠.”
한편 차태현이 출연한 KBS2 ‘최고의 이혼’은 지난 27일 최종회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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