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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최우수평가에도 승진 배제”… 경찰 간부, 공개 인사 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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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최우수평가에도 승진 배제”… 경찰 간부, 공개 인사 항명

입력
2018.11.29 18:09
수정
2018.11.29 19: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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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단행된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에서 배제된 송무빈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인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 중 일부
29일 단행된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에서 배제된 송무빈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인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 중 일부

29일 단행된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에서 탈락한 간부가 공개적으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대 2기인 송무빈 서울경찰청 경비부장(경무관)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A4 3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서울청 경비부장은 집회시위 관리와 대통령 경호로 주말도 없이 거의 매일 근무해야 하는 자리로 근무 강도가 가장 높아 전임자들은 1~2년 내 전부 승진했다”며 “그러나 저는 3년을 근무하고도 치안감 승진에서 배제됐고 검증대상도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 촛불집회 관리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경호 △19대 대선 경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경비 성과를 인정 받아 2014년 경무관 승진 이후 4년 연속 치안성과 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송 경비부장은 이를 언급하면서 “지난 4월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돌발성 난청이 와 한쪽 귀에 치명상을 입었다”며 “이번 인사의 기회가 평등했는지, 과정은 공정했는지, 결과는 정의로웠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과 입직 경로) 안배 위주의 인사는 자칫 정치권 나눠먹기로 (변질돼) 승진이 정치적 관점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인사를 포함, 현정부에서 단행된 고위층 승진인사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적인 인사항명 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입직 경로와 출신 지역을 고루 안배하는 과정에서 송 경무관이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난감해 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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