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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편집 과정에 원칙적 개입 없어 믿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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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편집 과정에 원칙적 개입 없어 믿을 만”

입력
2018.11.29 17:40
수정
2018.11.29 22: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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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 맹성현(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 교수)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 결과 발표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 맹성현(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 교수)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 결과 발표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긍정 평가

지난해 발생한 스포츠 뉴스 배열 조작 청탁 사건 등으로 신뢰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네이버의 뉴스 편집 과정이 ‘믿을 만하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개월에 걸친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장을 맡은 맹성현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 교수는 “사적, 공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네이버가 내놓은 대안은 뉴스 서비스 자동화”라며 “위원회는 이것이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컴퓨터공학과 정보학, 커뮤니케이션학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검토위는 올해 5월 29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뉴스 검색 서비스 △에어스(AiRS) 뉴스 추천 서비스 △연예 및 스포츠 뉴스 서비스 영역으로 구분해 각 영역에서 적용되는 알고리즘의 적절성을 분석했다.

검토위는 뉴스 검색과 추천 전 과정에서 네이버 편집자의 개입이 원칙적으로 개입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알고리즘 자체에 어뷰징이나 확증편향을 막기 위한 장치가 마련돼 있어, 사람의 편집보다 오히려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맹 위원장은 “사람이 편집해서 제공하는 기사와 AiRS가 제공하는 기사를 비교해봤더니, AiRS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다양성이 훨씬 컸다”고 말했다.

다만 사람의 개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건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위원 김용찬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과 교수는 “여러 오해와 의심 때문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기사나 글이 올라오면 사람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맹 위원장은 “세상에 공정성이 100% 만족되는 알고리즘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네이버가 결과물을 조금씩 수정해가면서 공정성을 맞춰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토위는 네이버가 앞으로 ‘좋은 기사’에 대한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기사 품질 평가 방법을 개발해 이를 전체 서비스에 공유하는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토위가 제언해 주신 부분 중 반영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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