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옛 도심권에 지역 대표 음식인 짬뽕을 주제로 한 특화거리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15억원(국비 7억5,000만원 포함)을 들여 짬뽕거리를 만들기 위해 국비를 요청한 상태다. 시는 예산을 확보해 짬뽕거리를 지정하고 짬뽕의 날을 만들 계획이다.
짬뽕 먹기, 각종 짬뽕 전시회, 짬뽕 요리대회 등도 추진한다. 군산서 생산하는 쌀, 보리, 밀을 원료로 짬뽕과 짜장면에 넣을 국수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짬뽕거리가 생기면 전국적인 명소인 옛 도심권, 시간여행마을 등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와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 짬뽕은 군산에 정착한 중국 화교들이 1960년대 초마면에 해물, 고기, 고춧가루 등을 넣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복성루, 지린성, 빈해원, 영화반점, 홍영장, 서원반점 등이 있다. 관광객들이 짬뽕을 먹으려고 군산을 찾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중국음식점 160곳 가운데 상당수가 영화동, 미원동, 흥남동 등의 옛 도심권에 모여 있고 특히 짬뽕으로 이름을 날리는 음식점이 많아 짬뽕거리가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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