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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상한제, FA시장에 모순·왜곡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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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상한제, FA시장에 모순·왜곡 가져올 것”

입력
2018.11.29 17:02
수정
2018.11.29 18:1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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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프로야구 개선 위한 토론회 “제2 채태인ㆍ최준석 만들지 말아야”

 

2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윈터미팅 FA 제도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2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윈터미팅 FA 제도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프로야구 구단들이 추진하려다 프로야구선수협의 반발로 도입이 미뤄진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상한제(4년 80억원)에 대해 야구 전문가들은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며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FA 등급제와 현행 보상 제도 역시 완화 또는 폐지해야 한다며 의견을 모았다.

2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BO 2018 윈터미팅 ‘FA 제도 개선안을 위한 토론회’에 김대희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박사와 김유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이재국 스포티비뉴스 기자, 최민규 한국야구학회 이사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김유겸 교수는 “구단이 비용 절감을 위해 상한선을 제안했을 테지만 실제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최고 선수가 최고 금액을 받지 못하는 모순이 발생하고 시장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국 기자 또한 “자본주의의 꽃인 프로스포츠에서 80억원 상한선 제안은 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그 동안 선수들은 구단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는데, 이번에 KBO가 선수협에 대화를 청하며 제안을 한 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또 FA 선수 영입에 따른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현행 제도 문제를 꼬집었다. 새로 도입하려는 FA 등급제도 마찬가지로 A~C등급 가운데 A,B등급 선수를 영입하려면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출혈이 뒤따른다. C등급 선수는 보상금만 주면 된다.

보상 선수 제도의 폐해로 채태인(36ㆍ롯데)과 최준석(35ㆍ전 NC) 사례를 언급한 이재국 기자는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지만 보상 규정 탓에 옮길 팀을 찾지 못한 두 선수는 결국 원 소속 팀과 계약한 뒤 타 팀으로 트레이드 됐다”며 “FA 제도의 모순이 드러난 계기였다. 앞으로도 특급 선수 외엔 이적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규 이사는 “A급 선수들은 계약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동하고, 보상 받은 구단은 좋았겠지만 리그 전체로 볼 때 제로섬 게임”이라며 “B,C급 선수는 사실상 이적을 할 수 없는 제도인데다, 구단은 필요한 선수가 아닌 데도 억지로 데려가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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