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다른 문인들이 고소 말렸다”
공지영(56) 작가가 동료 문인 심상대(58) 작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 작가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심 작가의 최근 소설 ‘힘내라 돼지’에 대한 온라인 기사를 링크하면서 “내 평생 단 한번 성추행을 이 자(심 작가)에게 당했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공 작가는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며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적었다. 공 작가는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져”라는 동석 문인들의 말을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지금) 없다”고 덧붙였다. 반론을 듣기 위해 심 작가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최근작을 낸 출판사측도 “심 작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설집 ‘묵호를 아는가’ 등을 낸 문단 중견인 심 작가는 2015년 내연관계에 있던 여성을 수 차례 때리고 차에 감금하려 한 혐의로 징역 1년형을 받았다. 출옥 뒤 내놓은 ‘힘내라 돼지’는 감옥 생활을 억울한 것처럼 묘사해 자신의 죄를 반성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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